현재 유행하고 있는 수트는 크게 미국식, 영국식, 이탈리아식으로 크게 3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각 나라마다 디테일 하게 들어가면 서로 겹치는 것도 많고 특이한 스타일도 많으나 알기 쉽게 표준적이고 대중적인 스타일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1. 영국(England) – Bespoke suit (비스포크)

신사의 나라 영국, 섬나라의 폐쇄적이면서도 관료적인 민족성이 겉치례를 중요시 여기는 복장으로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비스포크 수트의 원조격인 영국의 스타일은 군복에서 유래된 수트의 특징을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당당함을 나타내는 각진 어깨와 가슴선, 그리고 활동성을 강조한 사이드 벤트로 디자인 되어 있습니다.

가슴쪽에 심지를 강하게 넣어 갑옷같은 볼륨감을 만들어 남성의 당당함을 강조합니다.

영국의 맞춤 수트를 변함없는 진정한 비스포크 수트(Bespoke suit)라 칭할 수 있습니다.

콜린퍼스

원래는 007 시리즈의 주인공들이 입고있는 수트를 영국 대표 스타일로 찾아보려 했으나 007도 흐름에 따라 이탈리아 스타일로 변한것 같습니다. 그래서 대신 영화 킹스맨에서 콜린퍼스가 입고 있는 수트를 대표적인 스타일로 찾아봤습니다.

2. 이탈리아(Italy) – Su misura suit (수 미주라)

제냐, 로로피아나 같은 유명 원단 업체들이 포진하고 있어 최근에 남성복 패션 강국이 되었으며 지중해의 반도국가로 한국과 비슷한 기후를 가지고 있어 한국인의 취향과 서로 비슷한 것 같습니다.

3대 수트 브랜드인 체사레 아톨리니, 키톤, 브리오니가 모두 이탈리아 브랜드인것을 보면 최근의 남성복 트랜드를 알 수있습니다.

영국의 고딕한 스타일과 반대로 여성스러운 곡선미를 강조합니다. 그리고 최대한 형태를 유지하면서 가볍게 만들기 위하여 심지, 패드, 안감들의 기술과 핸드메이드 바느질 기술을 많이 발전시켰습니다.

영국의 새빌로 비스포크 수트의 기술을 이탈리아 현지에 맞도록 현지화 시켰으며 공업화, 산업화하여 부피를 키워 현재의  남성패션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비스포크 수트의 정통성을 디자인 감각으로 새로운 변화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변화도 빨라 짧은 기간에 맞춤 수트의 착복 기간이 짧은 경향이 있고, 보여주기식 변화가 너무 많아 수트의 본질을 놓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007

2000년대의 남성복 시장을 선도하는 스타일로 최신 007 시리즈의 첩보요원이 착용하는 수트(브리오니)로 더 유명해졌습니다. 허리 곡선을 강조하면서 앞판은 심지가 과하게 들어가지 않아 부드럽고 활동성을 강조한 느낌입니다.

참고로 현재의 007 시리즈 수트는 미국 디자이너 브랜드(톰포드) 수트를 입고있다는 사실…

3. 미국 (America) – Made To Measure suit (기성맞춤)

미국의 맞춤복 시장은 그렇게 발달 하지는 않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실용성과 합리성을 중요시하는 미국인의 성향으로 인하여 남성복은 대량 기성복 위주로 발전했습니다.

미국인이 생각하는 맞춤복은 made to measure라 하여 사이즈별 체촌복을 입어 보고 잘 맞는 것을 골라 기장과 디테일만 수정하여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비스포크와는 다르게 패턴 수정도 적고, 제작기간도 짧아 실용적인 맞춤 방식입니다.

미국식 스타일은 파워 수트라 하며  미국인의 체형에 맞도록 박스형 실루엣이 주를 이룹니다.

전형적인 미국의 합리적인 수트 스타일

미국 스타일의 대표 주자를 찾아보면서 트럼프가 가장 비슷하다고 생각하여 찾아보았으나 전신이 말끔하게 나온 사진이 없었습니다. 그나마 전신이 나온 사진이 패션 지적하는 사진입니다. 미국 언론에서 얼마나 싫어 했으면 제대로 나온 사진이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트럼프의 박시한 스타일이 외형보다는 실속을 중요시 하는 미국 아재들의 대표 스타일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트럼프는 돈도 많고, 충분히 좋은 옷을 맞춰 격을 높여 입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매번 저런 스타일을 고수한 이유에는 이번 미국 대선에서 변화보단 실속을 중요시 하는 보수파의 결속과 지지가 필요했던 트럼프의 서민 코스프레의 일환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이상으로 영국식, 이탈리아식, 미국식 맞춤 수트 스타일에 대해 크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각 나라별로 대표 스타일을 정리했지만, 각각 다양한 스타일이 혼재되어 있으며 최근에는 정보의 세계화로 인하여 각 나라별 스타일의 구분이 애매해졌습니다.

결국은 고객의 신체적 특징과, 수트를 입는 목적, 고객이 원하는 취향에 따라 맞추는 것이 최고의 비스포크 수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1. History of Bespoke suit – 비스포크 수트의 역사 및 디자인 변화
  2. Style – 지역별 스타일 구분 (미국식, 영국식, 이탈리아식)
  3. Jacket Design – 실루엣, 라펠, 앞자락, 버튼, 트임, 소매, 주머니, 안감, 소매단추 등
  4. Pants Design – 실루엣, 주름, 주머니, 밑단, 벨트고리 등
  5. Vest Design – 실루엣, 라펠, 앞자락, 주머니, 단추, 안감 등
  6. Coat Design – 실루엣, 앞자락, 라펠, 단추, 주머니, 소매, 트임, 길이 등
  7. Tuxedo Design – 실루엣, 앞자락, 라펠, 단추, 주머니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