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고객에게 비스포크 맞춤 정장용 원단을 소개드릴 때 항상 000수 원단이라고 하면서 고급스러움을 안내 했었습니다.

하지만 항상 “정확한 기준이 무엇일까?” 라는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번 포스트에서 원단의  SUPER ‘S 번수와 마이크론(MICRON)의 관계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기본적으로 면원단과 모직에서 [ 번수 ]는 원단을 구성하는 실의 굵기를 말합니다.

우리가 흔히 100수, 150수라고 말하는 것의 ‘수’는 실의 굵기를 나타내는 단위 중 하나로

앞에 붙은 숫자가 높을수록 가늘다는 것을 의미하며 고급품이라는 뜻 이었습니다.

실의 굵기는 원자재(양털) 1g으로 몇 미터(m)의 실을 만들었는 가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양털 1g으로 100m의 실을 만들었다면 100수가 되는 것입니다.

수는 번수(番數, count)를 줄여서 표현하는데 영어로는 100수를 100S(또는 100’S)로 표기하며

S는 ‘Spinning’의 약자로 말 그대로 꼬았다(방적했다)라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같은 양의 원료로 굵기만 길게 제사하면 실의 강도가 약해지기 때문에

모직에서는 100수 이상의 실은 실용성이 떨어집니다.

또 계절과 지역에 따라 원단의 두께가 달라져야 하는데 실의 굵기만을 나타내는 번수로만으로는

원단의 고급스러움을 표시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IWTO(국제양모섬유기구)는 실의 굵기가 아닌 양털의 직경으로 양모의 품질을 나타내는 SUPER 000’S ( 수퍼 번수 )를 만들게 됩니다.

SUPER000’S ( 수퍼 번수 )에 대해  IWTO(국제양모섬유기구)에서 자료를 가져와 봤습니다.


IWTO(국제양모섬유기구)는 울 복지의 Super 표시에 관해 원료의 평균 섬도를 기본으로 0.5 마이크론 단계의 기준을 설정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르면 Super 표시는 순모직물, 울과 고급 특수모 혹은 실크와의 혼방직물의 경우에만 인정한다. 표시의 숫자와 사용양모의 평균섬도(단위=마이크론)의 관계 및 세부 사항은 다음과 같다.

섬도란 섬유의 평균 두께를 뜻합니다.
표준 측정 단위는 마이크론(µ)이며, 1 마이크론은 1mm 의 1/1000 입니다.

Super 80s = 19.5  /  Super 150s = 16.0
Super 90s = 19.0  /  Super 160s = 15.5
Super 100s = 18.5  /  Super 170s = 15.0
Super 110s = 18.0  /  Super 180s = 14.5
Super 120s = 17.5  /  Super 190s = 14.0
Super 130s = 17.0  /  Super 200s = 13.5
Super 140s = 16.5  /  Super 210s = 13.0

1)각각 섬도의 허용 범위는 플러스/마이너스 0.25 마이크론
2)스트레치 효과를 내기 위한 탄성사(예 : 라이크라, 스판덱스, 등) 및 장식 목적의 5 % 이내의 비 양모 섬유를 사용한 경우에는 Super 표기를 허용한다.
3)고급 특수모 및 실크 이외의 타 섬유와의 혼방직물에는 Super 표기를 금지. 단, 100s Wool blended with polyester의 형식으로 표시하는 경우는 허용하며, 그 경우 울의 혼방율은 최저 45% 이상으로 한다.
4)평균 섬도의 측정은 IWTO 시험방법(프로젝션 마이크로스코프)에 의하며 측정용 시료는 해당 직물에서 채취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SUPER 000’S ( 수퍼 번수 )로 원단 브랜드들은 고급 복지의 객관적인 지표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나 영국의 많은 원단 브랜드들은 라벨이나 번치북을 SUPER 000’S로 나눠서 번치 하는 경우가 많고

제냐나 제일 모직 같은 경우는 비슷한 (마이크론) 중량(g/mt) 단위를 기준으로 하여 주로(계절에 맞는 원단들을 묶음) 나타냅니다.

추가) 제냐의 경우는 14Milmil14, 15Milmil15와 같이 고급 복지들을 마이크론단위로 나눠 라벨링을 하였음.

실(한올)의 굵기가 아닌 원재료의 섬도로 표시를 하기때문에 실의 굵기가 굵은 겨울용 수트 복지에도 수를 표시하여 구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추가로 SUPER 000’S (수퍼 번수)과 MICRON(마이크론)에 대해 울마크 컴퍼니에서 자료를 가져와 정리해 봤습니다.


양모의 굵기는 섬유의 직경을 측정하여 분류되는데 플리스나 많은 울 섬유들의 평균 굵기를 마이크론 단위로 측정 표시하게 됩니다.

울 섬유는 12마이크론 부터 50마이크론까지 굵기 범위가 다양한데 메리노 울섬유는 가는 굵기가 대부분으로 보통 12에서 21마이크론이 일반적이다.

4.3. S 표시 (슈퍼S)
앞에서 언급했듯이 양모 섬유의 굵기는 마이크론으로 표시되며 이는 섬유의 굵기를 분류하는 방법으로 사용된다.

그러나 울 수트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상품의 마이크론을 측정하고 결정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이러한 이유로 새로운 방법이 개발되었는데 이는 수퍼 S 프로그램으로서 모직물과 모 수트의 섬유원료를 표시하는 방법으로 소개되었다.
이 S 표기 방법은 수퍼 80수부터 250수까지의 범위의 숫자로 표시하여 세번수모직물을 구분하는 신뢰할만한 표시 방법이다.

S가 높을 수록 양모는 가늘고 부드럽게된다. 예를 들면 수퍼 80수는 섬유굵기가 19.75마이크론 넘지 않아야 하며 수퍼 250수의 경우에는 평균 섬도가 11.25마이크론보다 가늘어야 한다.
고급 울을 사용할수록 수퍼 번호는 커지며 그럴수록 직물이나 수트의 가격은 올라가게 된다.
수퍼 S표기법은 더욱 확대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이런 표기를 하는 것이 법률로 제정 되어 있다.
수트용 직물의 경우 수퍼 번호가 직물의 옆 단에 표시되는 경우가 종종 있으며 수트의 경우 자켓 안쪽에 라벨을 부착하곤 한다.


 

위 내용을 바탕으로 MICRON과 SUPER ‘S수를 비교하고 저희가 보유한 번치북들을 찾아서 표로 정리해 봤습니다.

높은 SUPER 000’S의 양털은 밑에 표와 같이 매년 조금씩 좋아지기는 하지만 생산량이 적기에 귀하고 높은 가격을 받습니다.

원단별 SUPER 'S (번수 ) 표

원단별 SUPER ‘S (번수 ) 표

  • 비스포크 수트용 원단들 중에서 가장 기본적인 춘추 수트용 번치북들과 수퍼 번수와 마이크론(섬도)를 확인 가능한 번치북 위주로 정리해봤으며 하위 번치북들은 번수에 관한 정보가 없어 제외했습니다.
  • ‘생산량 대비 %’ 는 전세계에서 생산하는 양모 대비 생산량 %로 희귀한 정도를 표시해놓은 것으로 1991년 에는 150’S 이상의 고급 양모가 0.1%도 안 되었지만 2016년 현재는 양 사육 환경의 개선과 관리 방법의 향상으로 전세계의 양모 전체 생산량중에 4% 정도까지 생산량이 증가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위의 도표는 호주산 메리노 울만을 데이터화 한 것이기에 모헤어나, 비큐나, 캐시미어등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모헤어는 양털이기는 하지만 메리노 섬도가 양털보다 굵기에 수퍼 번수가 작아 표시를 안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시중에서 저가의 원단 번치북들 중에 SUPER 180’S라고 적혀있는 원단들이 있는데 과연 진짜 SUPER 180’S가 맞는지 의구심이 듭니다.

정리해 보면 보통의 ‘s(번수)는 원단을 구성하는 씨실과 날실의 굵기를 말하는 것이고,

Super ‘s는 한단계 더 나아가 그 실을 구성하는 양털(Wool)의 굵기를 표시한 것이라고 생각하면됩니다.

그렇기에 그동안은 번수가 높다고 하면 얇은 원단밖에 없었지만

Super ‘s(번수) 적용하면 원단의 두께와 상관없이 고급의 원재료를 표시할 수 있습니다.

고로 Super ‘s수가 높다는 것은 더 가늘고 긴 양털이기에 가볍고 따뜻하며 탄력이 있는 귀하고 품질 좋은 원단임을 나타내는 것이니

비스포크 맞춤을 하실때 Super ‘s에 적당한 가격을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높은 Super ‘s 번수의 원단은 예민하기 때문에  한땀 한땀 수제로 만드는 비스포크 방식으로 제작해야 문제없이 오래 입을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모직의 수와 [ SUPER ‘S ]번수 그리고 번치북을 정리해 봤습니다.

 더 좋은 정보를 모아 또 포스팅 해 보겠습니다.